✅ 어린이집 알림장, 처음엔 뭐라고 써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
처음 알림장 쓰라는 말을 들었을 때,
솔직히 머릿속이 하얘졌어요.
“부모님이 집에서의 모습을 간단히 적어주세요 :)”
라는 선생님 말에 “네~” 하고 웃으며 나왔지만,
집에 돌아오는 길에 고민이 시작됐죠.
‘간단히’라는 게 얼마나 간단히?
기분? 식사? 행동? 어디까지 말해도 될까?
처음이라서 더 조심스러웠어요.
🍼 첫 날 알림장, 겨우 한 줄 썼던 기억
"집에서는 잘 지냈어요. 감사합니다."
이렇게만 쓰고 나니 너무 성의 없어 보였고,
괜히 선생님께 민폐가 된 건 아닐까 걱정도 됐어요.
그래서 둘째 날엔 조금 더 써봤어요.
“요즘 집에서 장난감을 자주 던지는 시기가 있어서요.
혹시 어린이집에서도 그런 행동이 있으면 알려주세요.”
그랬더니 선생님께서
“네~ 오늘은 친구 장난감을 빼앗는 모습이 있었어요.
조금씩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:)”
라고 답장을 주셨어요.
그날 이후로 ‘알림장이 진짜 소통의 시작이 될 수도 있겠구나’
하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됐어요.
🧠 나만의 알림장 작성 공식
지금은 한 1년 가까이 꾸준히 쓰고 있는데,
나름대로 포맷이 생겼어요.
컨디션 | “어제보다 기분 좋아 보였어요 😊” | 집에서의 정서 상태 공유 |
식사/생활 | “아침엔 밥을 잘 먹었고, 간식은 거의 안 먹었어요” | 식습관이나 특이사항 |
행동/놀이 변화 | “요즘 ○○을 자주 해요. 혹시 어린이집에서도 그런 모습 있나요?” | 행동 변화 공유 및 관찰 요청 |
감사 인사 | “항상 아이 잘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😊” | 신뢰감 있는 마무리 |
💬 선생님 반응도 조금씩 달라졌어요
처음엔 선생님도
"오늘 잘 놀았습니다~" 정도의 짧은 메모였는데,
제가 아이의 행동 변화를 조금씩 공유하면서
피드백이 점점 더 세심해졌어요.
“오늘은 ○○이가 친구 도와주는 모습이 있었어요.”
“요즘 말 표현이 풍부해진 것 같아요.”
“오늘은 기분이 조금 예민했는데 금방 회복했어요.”
이런 문장 하나하나에
‘아, 선생님이 우리 아이를 정말 잘 보고 계시는구나’
하는 신뢰감이 생기더라고요.
🪴 알림장, 꼭 완벽하지 않아도 돼요
정답이 있는 건 아니에요.
아이와의 하루를 조금 더 이해해주실 수 있도록
가볍게 나누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니까
쓰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요.
그날그날 너무 힘든 날엔
“오늘은 엄마가 조금 지쳤어요”
이렇게 솔직하게 쓰기도 해요.
그러면 선생님께서
“힘내세요 :) ○○이는 오늘 잘 지냈어요!”
라고 적어주실 때도 있어요.
✍️ 처음 알림장 쓸 엄마들에게
집에서 달라진 행동 | “요즘 ○○을 자주 해요. 혹시 어린이집에서도 비슷한가요?” |
아침 컨디션 공유 | “오늘은 약간 예민한 기색이 있었어요” |
가볍게 응원하기 | “항상 감사합니다 :) 오늘도 잘 부탁드려요” |
💬 알림장도 결국은 ‘마음 전달의 창’ 같아요
형식보다 중요한 건,
아이를 함께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는 걸 나누는 것.
그 마음 하나만 전해도
선생님은 분명 느끼세요.
그리고 그걸 아이도 분명히 느끼겠죠.
'🎒 어린이집·유치원' 카테고리의 다른 글
✅ 등원 3주 차, 아이가 울지 않고 들어갔어요 (진짜 달라졌어요🥹) (1) | 2025.04.30 |
---|---|
🌸 선생님께 감사 인사하는 법|어색하지 않게 진심 전하는 문구 모음 (1) | 2025.04.18 |
✅ 어린이집 재원/퇴원할 때 유의사항|행정 실수 없이, 아이도 부모도 편안하게 (1) | 2025.04.17 |
✅ 어린이집 옮길 때 체크할 포인트|후회 없는 전환을 위한 부모 체크리스트 (0) | 2025.04.16 |
✅ 어린이집 친구관계 문제 대처 팁|초보맘이 꼭 알아야 할 아이 사회성 가이드 (0) | 2025.04.15 |